brunch

겹벚꽃 터널

( 서산 문수사 )

by Julia Jo



올해 다른 꽃들처럼 개화가 늦어져서 15%만 피었다는 소식을 읽고서, 4월 넷째 주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날을 2~3일 보냈어요.

그리고 겁벚꽃이 80% 개화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주말에 3명이 인천 대공원역에서 충청도 서산으로 출발했어요.

만개 후에는 꽃잎들이 떨어지니, 그전에 사진에 담아야겠다는 의견으로 일치를 했어요. 아침 6시에 출발해서 막히지 않고 잘 갔어요.

그런데 서산 문수사 2km 인근부터 차들이 거의 서서 움직일 수 없었어요. 그래서 1.5km부터 주차 후에 걷고 걸어서 문수사에 진입했어요.


예상대로 겹벚꽃 터널이 진행하려는 차들 옆으로 잘 보였어요. 색감도 아주 예쁜 진분홍의 꽃나무들이 만개한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오전 8시 이후의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북적북적 줄 서서 가며 겹벚꽃을 보려고 많이 왔더라고요.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은 연등은 청사초롱 같은 모양이고 알록달록 색감이 겹벚꽃과 아주 잘 어울렸어요.

아침 햇살을 받은 꽃나무들이 빛으로 반짝거렸어요. 문수사 경내에 까지 겹벚꽃들의 행렬이 이어졌어요. 이런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고 카메라 들고 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어요.




문수사의 연못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어요. 지대가 낮은 곳으로 쉽게 내려갈 수는 없었지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가를 하면서 풍성한 겹벚꽃 모습을 관찰했어요.

연못가 아래쪽에서 바라본 겹벚꽃 나무들 뒤로 아침 햇빛이 조명처럼 비추어주었어요.




물 한잔도 안 먹고 개심사로 이동하려고 했지만, 가까운 거리인데 차들이 도로에 그냥 서 있었어요. 서산목장 부근부터 계속 막혀 있어서, 개심사 청벚꽃 보는 것은 포기하고, 식당을 찾아서 갔어요.

그리고는 근처에 카페 피어라가 다음 행선지가 되었어요. 보리밭 언덕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는 유명카페에도 주차장에서부터 많은 방문객으로 가득가득했어요.


넓은 보리밭 언덕 초록이 사람 기분을 온화하게 해서 마음을 안정시키게 만들어 준다고 해요. 그런 색감을 자주 보면 볼수록 더 좋을 듯했어요. 카페의 바깥에 테이블과 의자가 많은데, 사람들도 많아서 겨우 자리 잡고 초록의 보리밭을 보면서 여유롭게 커피 마셨어요.

그리고 초록 보리밭 가장자리 흙길로 걸어서 올라도 보았어요. 가까이서 보니 눈이 시원해졌어요. 그리고 온화한 마음으로 사진에도 담았어요.



keyword
이전 13화성곽 위에 벚꽃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