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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속에 잔잔한 바다

( 강원 삼척 갈남항 )

by Julia Jo


자정에 서울 합정에서 출발한 버스는 강원 삼척에 일출 전에 도착했는데 해신당공원의 철제문이 잠겨져 있는 바람에 어떻게 할까 잠시 의논했어요. 그러고 나서 얼마 남지 않은 일출시간을 계산해 보다가 버스로 이동해서 삼척 갈남항에서 여명을 보았어요.

가는 동안에 잠깐씩 잠을 자던 카메라 들고 간 17명이 해신당공원을 못 보는 걸 아쉬워했어요. 카메라 장비 들고 버스에서 내렸어요. 그리고 하얀 모래를 밟고서 보았던 갈남항은 여명도 곱지만 아주 잔잔했던 호수 같았던 바닷물을 소개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5월 중순이 지난날이었고 등대도 아직 켜져 있던 그 시각의 갈남항의 바닷물결은 아주 잔잔하고 마치 자는 듯했어요. 잠시동안 등대도 작은 솔섬도 감상했고요.

일출 전에 은은한 여명을 사진에 담으려고 바삐 카메라 장비를 움직였어요. 경사진 모래사장 위에 삼각대와 카메라를 세팅하고 구도를 구상하고 전경을 보고 또 보고 셔터를 눌렀어요.

그리고는 잘 찍었나 다시 확인도 했고요. 갈매기도 많이 날던 그곳의 잔잔한 파도를 사진으로 담아왔거든요.







강원 삼척 갈남항에 2시간 정도 머물러있었는데, 바닷물이 그대로 잔잔함을 유지했고, 단지 바뀐 것은 시간이 흘러서 여명에서 일출로 살며시 하늘만 달라졌을 뿐이었어요.

그 시간을 함께 하며 사진을 찍던 모두들 카메라 장비를 사용하면서 어쩌면 바닷물이 저리도 잔잔할까 하면서 풍부하게 사진에 담았어요. 같은 장소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전혀 다른 화각과 다른 구성 그리고 보였던 모습을 전달하는 느낌은 각기 다 다르게 표현되더라고요. 사진을 찍는 분들마다 다른 감성이 그렇게 나타나곤 해요.


그리고는 아침 7시에 삼척 장미 공원을 들러서, 흩어져서 형태가 기다란 공원 전체를 걸어 다니며 보았어요. 여러 가지 색의 장미를 사진에 담고서, 다시 모여서 다음 행선지로 사진 찍으려고 버스는 이동해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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