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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ia Jo Sep 05. 2023

김녕바닷길

(제주여행)

이른 아침에 제주행 비행기를 만났다.

공항은 늘 여행의 설렘이 있는 장소였다.

지난 며칠 동안 계획을 만들고 준비를 했지만 공항에서 비행기들이 승객을 태우는 모습을 보고는 이번 여행을 기대하고 있었다. 김포에서 떠날 때는 7월의 비가 오는 날씨였고 도착하니 말끔히 화창한 날씨가 제주에서 반겨주었다.


도착해서 식사도 할 겸 함덕 해수욕장을 찾아갔다. 제주는 바닷물의 색이 너무 예뻤다. 쨍쨍한 햇빛에서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꼈다. 그래서 여기 제주로 여행을 오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일단 푸짐하고 맛있는 해산물정식 고집 돌우럭 함덕점에서 브런치를 먹으면서도 함덕해변이 보였다. 아주 전망 좋은 당이었다. 여행 중에도 유동인구 많고 전망 좋은 입지조건이 눈에 띄었다. 2~3일이라도 푹 풀어지지 않고 풍수지리를 보고 다녔다.


제주에 몇 번 왔지만..... 이번에 처음 보는 김녕바닷길로 찾아서 갔다. 바닷가에 바위로 길이 구불구불 있었다. 물때를 맞추어서 오지 않으면 구경도 못한다는 그 바닷길이 훤히 보였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길은 없고 바다만 보이는 곳이었다. 물이 빠진 곳을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듯이 걸어서 다녔다. 바람이 꽤 불었지만 사진도 찍고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했다. 걸어보고 또 걸어보고 주위도 둘러보았다. 바람 때문에 머리도 옷매무새도 엉망이었지만 여행의 추억이  만들어지는 곳 김녕바닷길이었다.


제주공항                                     제주 함덕해수욕장
제주 김녕바닷길
제주 김녕바닷길                                  제주 카페모알보알


그리고 제주의 모습을 보며 카페모알보알로 찾아서 갔다. 카페의 실내는 마치 이국적인 동남아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손님들이 좌석방석에 꽉 차고 있어서 실내 사진은 찍지 못했다. 여기에 아침에  일찍 오면 붐비지 않을 듯했다. 실외는 포토존 피아노와 높은 지대에서 볼 수 있는 아주 멋진 청량한 바다의 모습이었다. 밖으로 나와서 바닷바람 냄새를 맡고서 겨우 사진 한 장을 찍을 수 있었다. 길 옆에 갓길에 대부분 주차해 놓은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는 제주 수국꽃도 볼 겸 보롬왓이라는 농원으로 갔다. 꽃과 나무 등 가꾸는 모습도 보였고 실내부터 실외까지 모두 볼 수 있었다. 온실 같은 실내에도 수국이 많이 있었고 햇빛 때문에 대여해 주는 빨간 우산을 쓰고 밖으로 나가니 100m도 넘을듯한 수국꽃길이 사람들을 끌었다. 6월에 만개했던 수국꽃들이 군데군데 시들긴 했지만 잘 가꾸어진 걸 볼 수 있었다.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하나 여기저기 보고 또 보면서 걸어서 걸어서 꽤 다녔다.


또 찾아간 마노르블랑카페는 입장료가 따로 있고 넓은 주차장도 잘 되어 있었다. 전망도 좋은 높은 지대에 있는 이곳 카페에서도 수국꽃과 다른 꽃들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비가 내려서 이미 미끄러워진 바위 계단으로 내려가며 다니지는 못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잠시 제주의 산방산을 보고 감상하면서 쉬었다. 제주에도 비가 내렸다.


제주 서귀포에 더본제주 숙소바로 옆 유명한 돈가스집 연돈이 있다고 해서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대기가 되나 알아보았다. 요즈음 다른 식당들처럼 여기도 예약은 없고 대기를 받았다. 식당의 마감시간 바로 전 겨우 대기번호를 받았다. 오직 제주에만 있다는 그 식당에서 연락이 오기를 숙소에서 기다렸다. 드디어 시식을 해보고 평가도 했다. 튀김은 얼마큼 다른지 잘 모르겠고 확실히 하얀색 소스는 다른듯했다.


제주 서귀포 숙소 근처를 보고 쉬며 내일 일정을 의논했다. 렌트한 전기차 충전되는 곳이 3곳이 있었지만 모두 사용 중이었다. 전기차는 충전의 자리가 어려웠다. 충전이 끝나면 바로 차를 옮겨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고 있었다. 충전 후 차를 바로 이동하지 않고 식사를 한다든가 다른 볼일을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휘발유처럼 별로 기다리지 않고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제주에서의 하루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여행의 묘미 중에 감상하고 싶은 곳은 또다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추억의 한 부분이기도 하고 모험가의 기질도 지녔다고 할까. 다른 계절 다른 날은 같은 여행지가 완전히 달라 보이기 때문이다.



제주 서귀포시 보롬왓
제주 서귀포시 보롬 왓
제주 마노르블랑카페에서 보이던 산방산의 모습
제주 서귀포시 연돈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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