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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2017년 여름, 장마
오락가락,
퍼붓다 말다 하는 비
폈다 접었다,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우산
드세게 내리는 빗줄기
몰아치는 바람
네 곁에 나는
커다란 오색빛 우산
가까이 있어도
멀게만 느껴지는 건
우산 너머 무지개로 향하는
너의 시선
한껏 우산 날개를 펴고
네 눈빛 머무는 곳으로
네 발길 닿는 곳으로
함께, 네 곁에서
이 비가 그치면
날개를 접은 채
너의 길을 가는 모습
넋 놓고 바라보는 나
나는 네게,
무엇이었을까
깊이 바라보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사랑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