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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K Jul 10. 2017

우 산

2017년 여름, 장마


오락가락,

퍼붓다 말다 하는 비

폈다 접었다,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우산


드세게 내리는 빗줄기

몰아치는 바람

네 곁에 나는

커다란 오색빛 우산


가까이 있어도

멀게만 느껴지는 건

우산 너머 무지개로 향하는

너의 시선


한껏 우산 날개를 펴고

네 눈빛 머무는 곳으로

네 발길 닿는 곳으로

함께, 네 곁에서


이 비가 그치면

날개를 접은 채

너의 길을 가는 모습

넋 놓고 바라보는 나


나는 네게,

무엇이었을까


저 무지개 너머 (사진출처@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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