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K Jul 28. 2017

매미

비상의 목적


깊은 어둠 속 수년의 시간을 견뎌
눈부신 햇살 아래 황홀한 첫 날갯짓

묵은 껍질을 벗어내고
비상의 기쁨을 만끽하던 순간

각인된 기억의 조각을 따라

바람결을 타고 높디높은 곳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고층건물숲

그 곳까지 한껏 날아올라


날개를 접고 한 자리에 머무르며

미동도 없이 목석처럼 기다리는 건

오랜 시간 가슴에 품은 이,
그를 만나기 위해


도시 한가운데 고층빌딩 21층, 이 곳까지 날아오른 이유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할 그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