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줄리앤 Nov 22. 2020

학창 시절 급식 시간이 그려진다.
'마파두부 덮밥'

다들 싫다고 했지만 내 입에는 너무나 맛있었던 음식.

마파두부 덮밥

마파두부 덮밥

: 추억의 맛이 더해진 맛있는 식사.


중학생 때인가 고등학생 때인가. 그 당시 급식을 먹을 때 자주 나오던 메뉴 중 하나가 바로 마파두부였다. 내 친구들은 대부분 마파두부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소스가 너무 걸쭉해서 인지, 아니면 두부를 밥에 비벼먹는 것이 낯설어서인지. 하지만 나는 급식표를 받아 들고 마파두부가 나오는 날은 형광펜으로 꼭 표시를 해두고는 했다. 그만큼 마파두부를 좋아했다. 두반장 특유의 중국스러운 맛이 좋았고, 보들보들한 두부의 식감 또한 좋았다. 하지만 졸업 후 성인이 되고 나서는 마파두부를 거의 먹지 못했다. 내가 굳이 찾아먹지 않는 이상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음식이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만들기로 했다. 이 레시피가 정통 마파두부 레시피는 아닐지 몰라도 나에게는 추억의 맛이 더해져 오랜만에 더할 나위 없이 맛있는 식사를 했다.



재료

두부 1모(300g), 다진 돼지고기 300g, 두반장 3큰술, 굴소스 1큰술, 맛술 1큰술,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파 4큰술, 다진 쪽파 2큰술, 식용유 4큰술, 물 400ml, 전분물(전분 2작은술, 물 3작은술을 섞어서 준비)

*3인분 기준




레시피

: 마파두부 덮밥


1. 다진 돼지고기에 맛술, 소금, 후추, 다진 마늘을 넣어 밑간을 해둔다.







2. 두부는 1-2cm 정도의 크기로 깍둑썰기 해서 준비한다. 대파와 쪽파는 잘게 썰어준다.







3. 달군 팬에 식용유와 파를 넣어 파 기름을 낸 후에 밑간 한 돼지고기를 넣어 볶는다.

기름에 파의 향을 진하게 내기 위해서는 기름이 달궈지기 전부터 파를 넣고, 파가 기름에 절여지도록 오래 볶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 중 약불에서 천천히 볶아 파 기름을 제대로 낸 후에 돼지고기를 넣어주자.







4. 고기가 모두 익으면 물, 두반장, 굴소스를 넣어 끓여준다.

두반장을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두반장의 간은 생각보다 세다. 그리고 꽤 매운 편이다. 정해진 분량의 두반장을 넣었을 때 색이 옅은 편이라고 해서 더 넣기보다는 맛을 보고 추가하자. 색은 옅을 수 있지만 맛은 강하다.







5. 두부를 넣은 후에 전분물을 조금씩 넣어 농도를 조절한다.

전분물은 정해진 분량대로 사용했을 때 나에게는 딱 좋은 농도가 됐다. 하지만 사람마다 취향은 각각 다른 법. 걸쭉한 느낌이 싫다면 전분물을 소량 넣고, 묽은 텍스처가 싫다면 전분물을 추가로 더 넣어주자. 위에 적어놓은 재료의 양은 지극히 나의 취향대로 적어놓은 것이니까.







Process













Plating

: 은은한 향과 진한 색감.

마파두부에 들어가는 두반장은 굉장히 붉다. 하지만 두반장의 간은 생각보다 센 편이라 적은 양만 넣기 때문에 마파두부의 색은 옅은 붉은색을 띤다. 그래서 맛과 향은 강하지만 색감은 약하다. 그 옅은 색감을 돋보이게 해 주기 위해 쪽파를 잘게 썰어 올려주었다. 붉은색과 푸른색은 대비되기 때문에 서로의 색을 더욱 잘 드러나게 해 준다. 쪽파가 바로 그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색감때문만은 아니다. 매콤 짭짤한 마파두부에 상큼함과 은은한 향을 더해주어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맛있게 만들어준다. 혹여나 기름을 많이 넣어 마파두부가 조금 느끼해졌다면 쪽파는 더욱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보다 과한 양의 쪽파를 넣어도 좋다. 







Eat


 



줄리앤의 영상 레시피&일상

https://youtu.be/5wadJ72kKeg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마파두부 덮밥'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https://www.youtube.com/channel/UCYyBBZ9rBYjbA-oHENepISA


Julianne's Magazine

: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https://brunch.co.kr/magazine/just-cooking




매거진의 이전글 색은 같지만 다른 페스토 '시금치 페스토 크림 파스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