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에 일어난 일...

by 정은영

며칠 전부터 몸상태가 이상했었다..

마음까지 불쾌하게 만드는 이런저런 증세들..

나이와 함께 따라오는 어떤 증후군들인가..

싶어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거였다

그래도 무언가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내 몸은 여전히 미묘한 저항이 느껴지고..


이삼일이 지나면서 나아지는 것도 같지 싶어

추수감사절인 내일을 위해 미처 준비 못한

몇 가지를 더 사려고 슈퍼에 들러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신호등 앞에서였지

갑자기 오른쪽 허리 부위에서

스멀거리며 엄습해오는 아픔에 전주..

집에 도착하여 왜 이럴까 걱정하다가

그런대로 그날 밤엔 잠을 자기도..


다음날 늦은 아침 추수감사절 음식을

차리려다 갑자기 밀려오는 심한 통증으로..

결국엔 응급실로 달려가게 되고


시티촬영 혈액검사 등등으로

이 원인모를 통증이며 문제가 ...

신장에 결석이 생겨나

얽히고설킨 요로까지 내려오면서

파생된 거였 대나..ㅜㅜ


그동안 많이 내려오고 크진 않으니

물을 마시면서 밖으로 내려보내자는

의사에 소견과 결정을 들으며

내 몸에 어떤 좋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어

모래알만 한 결석이 생겨나고 자랐을까..


어떻게 이 작은 결석이 몸 전체를

이토록 지치고 무력하게 만들 수가 있는지..


하긴 새끼손가락에 박힌 작은 가시 하나가

내 몸에 예민한 모든 신경 들을 불러와

불편하고 만만찮은 아픔으로 증명하지 않던가..


구석구석 있는지 없는지 숨죽이고 조용히

잘 지내던 내 몸에 기관들이

계기가 되어 드러날 땐

얼마나 중요한지를 큰 존재감으로 입증하듯이...


몸안에 모든 세포 들은

이 낯선 존재에 격렬히 저항하며

여러 가지 증세로 날 괴롭히고 있었다

언제쯤 이 녀석이 내 몸 밖으로 배출될까...


추수감사절 날인데 아무것도 못 먹고

응급실로 쫓아다닌 남편과 아들은

원인을 알게 된 후에 조금은 느긋한 여유로

내가 누워있던 좁은 응급실 방에 부착된 TV로

못 볼 줄 알았던 추수감사절 풋볼 경기를 지켜보며

작은 소리로 응원과 의견을 주고받고 있었다


나 역시 강한 진통제를 투여해서인지 그런대로

제 컨디션으로 돌아오고..

운동경기를 볼 때엔 한참을 젊어지는 남편과

덩치만 큰 아직 어린 아들을

두 틴에이져를 지켜보는 마음으로 바라보며

아직은 며칠 더 아픔으로 고생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만함이 감사하다


이런저런 도움을 받을만한 약들을 처방받아

챙기고 늦은 밤 집에 돌아오면서


이젠 건강도

스트레스 덜 받는 긍정적인 자세와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노력해야만 얻어질 수 있는 나이임을...


날 사랑으로 염려해주는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각자의 자리를 지켜갈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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