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춥기도 했지만
일상이 그날이 그날 같았던
긴 겨울을 그라 지로만 드나들었지
현관 앞으로
나가본지가 언제인지...
오늘은 따뜻한 햇살이..
노란빛 감도는 나뭇가지 위에 머무는 날..
집안 문들을 다 열어놓고
신선한 공기 들여놓으며 보게 된
귀여운 어린싹들..
지루한 겨울 보내고..
꽃들의 첫인사를 기대하며
작년 십일월에 현관 양옆으로 뿌려놓은
튤립 알갱이들이 빼꼼히 얼굴 내밀고
즈 이들끼리 놀고 있을 줄이야..
응달진 곳이라서 군데군데
녹지 않은 눈더미들이 진 치고 있어
눈치채지 못했는데..
그 모진 추위에도 싹을 키워내려는
소망으로 인내의 시간을 버텨낸
어린 새순들을 보며..
머지않아 노랑 주황 빨강으로 피워낼
꽃들의 바람이
예쁜 꽃밭을 일궈내리란 기대를
함께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