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예령 Oct 17. 2023

19. [가구] 가구, 자연으로 만든 것 고르기

캐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이야기















자연적인 소재로 만든 가구를 구입하는 일, 자연과 공생하는 일, 우리 한 번 골라볼까요? 인테리어에도 그렇지만 집에 놓는 가구에도 똑같은 자연주의 방법을 적용하면 어떨까요?     



현대 자연주의 가구에는 목재, 석재, 가죽, 금속, 대나무, 코르크, 천연 섬유와 같은 친환경 소재가 사용됩니다. 이러한 소재들로 만들어진 가구를 우리의 공간에 놓으면, 우리는 더 건강해지고, 자연과의 조화 덕에 더욱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겠죠.           



천연 목재는 우리에게 자연스러움, 따뜻함 등의 느낌을 줍니다. 천연 자연석은 그 어떤 것보다 더 자연적인 물성과 자연의 단단함을 우리 공간에 가져다줄 수 있지요. 천연 가죽은 그 어떤 인조 가죽도 구현해 줄 수 없는 편안함과 부드러움, 더 나아가 내구성 역시 큰 장점입니다. 천연 섬유 역시 그렇지요. 금속은 특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가구에 쓰이게 됩니다. 진짜 금속은, 그만한 가치를 하니까요.           























[목재 가구]      

목재는 자연적이고 재생이 가능한 재료입니다. 우리 인간이 수천 년 전부터 가공하고 쓰여왔던 만큼 목재의 가구 제작 기술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합니다. 목재는 다루기가 유연하고, 유지 보수 역시 쉬우며, 우리는 목재의 가구를 무한정에 놓고- 디자인하고 제작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모양의, 어떤 느낌의 원하더라도 거의 가능하다는 이야기이지요.  따뜻한 색감 뿐만 아니라 나무 고유의 물성은, 우리의 공간을 더욱 더 자연스럽게 하고- 더욱 더 편안하게 해줍니다. (자재의 진정성 – 목재편 잠고)     









수종에 따라 바라는 강도의, 색감의, 느낌의, 그 외의 부가적인 많은 긍정적인 요소를 우리의 집에 가져다 놓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우리가 가구에 많이 사용하는 수종과 그 특징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본 표입니다. ^^








오크 (oak: 참나무) 
주로 쓰이는 것은 화이트 오크 (백참나무) 와 레드 오크(적참나무) 입니다. 화이트 오크가 가격대가 좀 더 비싸고, 레드 오크는 조금 더 저렴합니다. 화이트 오크는 말그대로 조금 더 밝고- 고급스러운 색감에, 무늬 역시 조금 더 고급스럽고 수려한 무늬가 도출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화이트 오크를 훨씬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요. 레드 오크는 적색이나 노란 빛이 조금 더 돕니다. 그리고 절단면의 무늬가 조금 더 단조로운 면이 있습니다.  
Photo ⓒ Anthology Cretives Studio




애쉬 (ash: 물푸레나무) 
역시 화이트애쉬, 블랙애쉬, 그린애쉬, 블루애쉬, 펌킨애쉬 등 색감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뉘어 집니다. 무늬가 매우 곱고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색감 또한, 흔한 오크의 색감보다 더 깊으면서도 톤다운이 된 편이어서-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수종이기도 합니다. 강도가 매우 강한데 비해 동시에 휘어짐 역시 매우 유연한 편이라 오히려 오크보다도 가공이 더 쉬운 편이기도 합니다. 무늬가 너무나 수려하고 색감 역시 오크보다 더 아름다워 (개인적인 의견?) 많은 디자이너들이 사랑하는 수종인데, 동시에 오크보다 가격 역시 저렴하여- 저에게는 금상첨화이지요. 


Photo ⓒ Orpago

          





티크 (teak: 티크) 
옅은 색감의 수종 두 가지를 이야기 했으니, 이제 짙은 색감의 대표적인 수종 두 가지만 언급해 볼까요? 얼마나 많은 가구 디자이너들이 사랑했던 수종인가요. 티크- 티크는 더운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라서 정말 강하고, 그덕에 습도와 열에 정말 잘 견디는 단단한 목재예요. 심지어 일년 내내 기후에 관계 없이 야외에 두어도 색감도, 형태도, 크게 변하지 않는 놀랍고도 아름다운 목재랍니다. 더구나 수명 역시 매우~ 길어서 친-환경적인 수종이기도 합니다. 
Photo ⓒ Manutti



















[석재 가구]           

석재의 사용은 그 특성 (경도, 저항성, 수명, 쉬운 유지보수) 에 의해 결정되는 영원한 컨스턴시 (eternal Consistancy) 가 있습니다. 석재의 특성상 사용자와 관찰자에게 존경 (respect), 신뢰 (trust), 순수함 (Innocence), 고급스러움 (Luxury), 그리고 강인함 (Strongness) 을 느끼게 하기도 하지요.  (자재의 진정성 – 석재편 잠고)         







석재의 종류에 따라 우리에게 매우 다른 강함과 고급스러움을 줄 수 있는데요- 가구에 흔히 쓰이는 대리석 외에도- 더 다양한 석재의 종류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면, 다음과 같지요.              



마블 (marble: 대리석) 
대리석 가구는 -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가 가장 사랑하고, 가장 갖고 싶어하는 가구지요. 그 어떤 다르 자재도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움과 고귀함을 지닌 대리석- 같은 대리석이라도 그 어떤 것도 100% 똑같지 않는 천연의 아름다움- 매끄러운 표면과 우아한 광택은, 대리석을 더욱 찬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흰색 바탕에 석회색 아름다운 무늬를 지닌 '비앙코 카라라 (bianco carrara)' 는 우리가 영원토록 사랑할 대리석이겠죠. 검은 우주와같은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가진 대표적인 검은 대리석 '네로 카르퀴나 (nero marquina) 는 블랙홀같은 매력이 있습니다. 크림색, 혹은 베이지색의 우리가 가장 자연스러워하고 부담없어 하는 스페인산 ' 크레마 마필 (Crema Marfil)' 은, 영원한 스테디셀러이며 인조대리석으로도 가장 대중적으로 구현되어 사용되어지고 있는 대리석입니다.  


Photo ⓒ Edge Decor


  





오닉스 (onyx: 줄마노) 
오닉스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석재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보석같은- 석재입니다. 무늬가 영롱하고 투명해서- 저와 같은 많은 디자이너들이 사랑에 빠져 있는 석재이기도 합니다. 무지개같은 너무나 다양한 색감들이 나기 때문에- 가구 디자이너와 조각가들이 많은 가구와 소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합니다. 



Photo ⓒ Joan Solo, by Habachy Designs


























[천연 섬유]     

가구에 얼마나 많은 천이 사용될까요? 소파, 의자, 침대헤드를 비롯하여 윈도우 커버링 (커튼과 블라인드) 모두 섬유재료입니다. 벽체나 천장 등 다른 곳의 마감이 벽지가 아닌 실제 패브릭인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인조의 패브릭은 내구성과 디자인이 다양할 수 있지만, 천연 소재의 원단으로 마감된 가구를 사는 것은 어떨까요? 천연 원단에는 일단 우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면 (cotton) 이 있지요. 그 외에 우리가 사랑하는 린넨 (linen), 그리고 모시와 삼베 등이 식물성 섬유입니다. 동물의 털로 만든 모 (wool) 은 각각 양모, 알파카, 그리고 캐시미어 등이 있습니다. 누에고치에서 추철한 천연 실크 (silk) 역시 천연 소재이지요.      


Natural Linen Sofa / Photo ⓒ Papaya Homewares






재생 섬유도 있습니다. 목재 펄프에서 셀를로스 (섬유질) 을 분리해 원료로 만든 레이온 (layon) 이 그것입니다. 물에 약한 레이온의 단점을 보완한 섬유가 우리가 요즘! 많이 사랑하고 아기들에게 많이 입히는 바로 그 모달 (modal) 이지요. :) 더 특별한 천연 섬유도 있습니다. 유칼립투스 나무 추출물을 원료로 만든 텐셀 (tencel) 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Tencel Bedding / Photo ⓒ Westelm







이런 재료로 쿠션을 마감하고, 등받이를 마감한- 가구를 사는 일- 우리에게, 환경에게- 덜 미안해 지는 일이 아닐까요? 그리고 더 나아가, 바닥에 까는 러그 와- 커튼 등의 소품들 역시요.               


Photo ⓒ April and May

 























천연 소재 특유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그리고 ’자재가 지닌 그 자재로써의 진정성‘ 등은- 우리의 공간에 자연을 한움큼 더 많이- 들여 놓는 신성한 일이 아닐까요. 가격 때문에- 원목 가구 대신 합판에 목재무늬 시트지를 입힌 가구를 들이는 일, 관리의 편리함 때문에 천연 섬유 대신 인조 화학 섬유의 가구를 들이는 일, 우리- 이제부터는 조금은 지양- 해 보아요. :) 

















l 민예령ㅣ
캐나다에서 실내건축을 전공('10)하고, 밴쿠버 (KKCG / ONNI GROUP) 에서 실무 ('11~'17)를
쌓았습니다. 현재 서울에서 살림과 육아를 병행하며 인테리어 설계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