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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육아합니다 (9)

아기 엄마들의 인사법

by 윤메로나

아이를 기르면서 처녀적엔 없었던 인사법을

배우게 되었다 길이나 병원 그 어디서든 아기를

데리고 가는 엄마들은 서로 얼굴과 아기를 쓱

본 뒤 이렇게 말하곤 한다


'몇개월이에요?'

* '아기가'라는 주어는 생략하곤 한다

* 살짝 미소를 띈 채 부드럽게 물어본다


보통 '**개월이에요 애기는요?'

(그쪽도 몇개월인지 묻는 표현)

이렇게 답하는데 아빠들은 몇개월이였지 자기야?

로 한번 거쳐서 답을 하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전엔 몰랐던 재밌는 인사법이였다

안녕하세요는 대부분 생략한다

몇개월이에요 라는 이말은 왜 나 혼자 다닐땐

없었던 말인걸까

어떻게 이런 인사가 존재하게 된걸까


그렇게 한번 슬쩍 본 남의 아이는 작고 귀엽다

내 아이가 아니기에 크던 작던 머리숱이 많던 없던

옹알이를 잘 한던 과묵하던 크게 상관이 없다

내가 안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내 어깨에 아기의

무게가 버거운것도 아니다

사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발달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가 큰 관심사가 되기 때문에 아기라는 생명체를 온전히 그대로 바라

보기위한 힐링 방식이 아닐까


아기라는 새생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알게 되었지만 온전히 감탄하면서

남처럼 키울 수 없기에 우리는 이렇게 인사

하는 인가




주의>

1. 아들이에요 딸이에요

대표적인 좋지 않은 인사다

초보 엄마들이 궁금해서 가끔 실수하곤 하는데

아들 엄마에게도 딸 엄마에게도 '뭐지?'하는

썩 좋지 않은 기분을 남긴다


2. 셋이상일때 ㅡ 다 같은집 애들이에요?

실제로 정말 궁금해서 물어본적이 있다

우리 집도 셋이라 종종 듣는데 제주는 세자녀이상이 많은곳이라 최근엔 들어본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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