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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k mama Apr 24. 2017

초등학생 때 오는 중간 반항기

사춘기도 아닌데 반항하는 아이는 중간 반항기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엄마, 아빠와 밖에 나가는 것을 제일 행복해하고, 부모와 스킨십하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쯤 들어서면서 갑자기 부모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 말은 중요하게 들어도 부모 말은 무시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소위 예전에는 부모 무서운 줄 알았는데 갑자기 우리 아이가 변했습니다.

 “숙제하고 놀아.”, “밥 먹기 전에 얼른 방 정리해.”라고 얘기하면 “네.”라는 대답은 들리지 않고, 듣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언성이 올라가면 “하려고 했어!”, “알고 있다고!”라고 짜증을 내거나,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가 할 거야.”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하면, 부모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당황스럽지요.

익히 중 2병이라는 얘기는 들어서 사춘기가 오면 그럴 수 있겠다고 마음속에 대비는 하고 있는데, 초등학생인 아이가 보이는 반항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익히 상상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부모 말 잘 듣고, 착했던 우리 아이가 갑자기 왜 그러는 건지 충격을 받겠지만 크게 걱정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지 마세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입니다.


아이의 세상은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더 커지고, 복잡해집니다

가족과 유치원이 전부였던 아이의 세상은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더 커지고복잡해집니다

더 커진 집단생활 속에서 자기와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서 함께 행동하는 것이 좋아지는 나이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을 ‘갱 에이지(Gang Age)라고 부릅니다부모보다는 친구가 더 멋지게 보이고친구 집단 내에서 자기의 모습을 의식하게 되고부모에게 묻거나 허락받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고 싶어 합니다

이 과정이 자연스러운 성장이라는 것을 모르면 아이가 반항하는 것으로 보이지만사실 이것은 아이가 점점 자립하고 있는 과정입니다품에 자식이었던 아이가 점점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지요.

이 과정을 잘 견뎌내는 부모들은 아이가 사춘기가 와도 마음에 상처를 크게 받지 않고잘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자녀가 주는 상처만큼 부모를 아프게 하는 것도 없지요

그래서 중간 반항기에 접어든 아이와 건강한 관계를 잘 맺으면서 부모도 건강하게 성장을 해야 합니다

아이의 반항에 대해 휘둘리지 않겠다.’, ‘얼마 전까지도 내 말을 제일 무서워했던 아이다.’라는 생각을 차츰 버리셔야 합니다.


아이가 싫다는 의견을 밝히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싫어.’, ‘지금 하고 싶지 않아.’는 반항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지 않아서 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한 것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잘못되거나 나쁜 것은 아니지요.

그럴 때 부모는 “그래? 지금 하고 싶지 않아? 그럼 언제 할 건지 생각해보고 있다가 말해줄래?”라고 물어봐 주세요. 

이 시기의 아이는 물어봐 주길 원하고 자기의 생각을 말하길 원합니다. 

사고력이 향상하기 때문에 자신의 논리도 생기는 것이지요. 사고력 공부법이 중요하다, 사고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하면서, 정작 가정에서의 육아는 아이의 사고와 자율을 막으면 안 됩니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세요.

그렇지만 확실히 선은 그어야 합니다부모가 느끼기에 말대꾸 같아도 거기까지는 허용해 주시고예의에 어긋나는 반말욕설폭력물건을 던지거나 고함을 지르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불허하세요.

그것은 존중받을 수 없는 행동이다.”, “누가 너한테 그런 행동을 하면 엄마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상처가 오래갈 것 같다.”, “누군가 너한테 했을 때 나쁘다고 생각하는 말과 행동은 너도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전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는 부모도 충격이지만 아이는 더 힘든 시기입니다. 

어른들도 사회생활과 인간관계가 복잡해지면 피곤한 법인데아이들은 처음으로 커진 세상은 두렵고무섭고힘들 것입니다.

게다가 아이들은 부모의 보호 속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상처를 아물게 하는 법을 모르니또래 관계가 주는 아픔을 치유하는 법을 잘 모릅니다지금 배우고 있는 과정이지요

친구 때문에 화가 나고분노한 것들을 집에서 폭발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부모로서 내 자식이 왜 힘들어하는지 알아야 합니다아이가 무엇이 힘들고억울하고아픈지왜 좌절을 했는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봐 주세요그러다 보면 아이의 마음속에 있는 불안과 좌절이 보이고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부모의 말을 거스르고 나를 이기려고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부모와 자식 관계로 생각해 보세요.


응석과 자립이 공존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싶은 마음과 응석 부리고 싶은 마음 두 가지가 공존합니다

중간 반항기인 만큼 아이들도 아직 사춘기는 아니지요다행히도 아직은 부모의 육아 태도가 아이에게는 가장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부모가 하나에서 열까지 간섭을 하려고 하면 자율성이 제대로 성장하는 과정이 막히게 됩니다따라서 부모도 현명해져야 합니다응석받이로 계속 키우면 피곤해지는 것은 결국 부모입니다불안하더라도 조금씩 아이의 결정을 존중해 주다 보면 자율성이 성장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가 벌써 커서 자립을 준비해 가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아이를 마주 보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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