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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숨 시
삭제된 메시지입니다
by
살라
Nov 18. 2024
"삭제된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삭제되지 않았습니다.
보내고 지운 흔적을 보낸 겁니다
지우고 난 뒤의 그 텅 빈자리가
얼마나 왁자지껄했는지
당신은 모릅니다
지워진 글자 아래
숨은 심장은 여전히 뛰고 있다는 것을
손가락이 화면을 떠도는 동안
수없이 망설였을 그 순간들을
말하고 싶었던 것들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가
다시 가라앉던 순간 그것은 침묵보다 무거웠다는 것을
보내기를 누르던 손가락에서
지우기를 누르던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동안 시간은 얼마나 깊이 흘렀을지
당신은 모릅니다
나는 여기에 있었다.
나는 너에게 닿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지우고 싶지 않았다.
삭제된 메시지.
삭제되지 않은 마음이 거기 있습니다
삭제된 메시지에 마음이 더 쓰입니다.
온갖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날 위한 마음이 더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가 그런 마음으로 삭제를 해보았기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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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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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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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오는 봄처럼 삽니다. '시'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시도 쓰고, 열정 학부모로 겪었던 이야기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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