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매일 숨 시

깍지 낀 손

by 살라

깍지 낀 손



손가락은 손가락을 검색하여
천천히 뿌리가 얽히듯
끌어당긴다

손가락 사이 사이
맥박이 말한다
감히 고백하지 못하는 입술이라고

은밀한 고백은
손바닥이 알아차리고
뜨겁게 겹쳐진다

사랑을 맹세한 반지는 필요 없다

깍지 낀 손이면
충분하다
고백하지 못하는 입술이면
충분하다

얽히고 겹쳐 묶여있으나
자유롭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시달리는 밤을 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