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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모카 May 26. 2023

습관



창문의 방충망을 다른 쪽으로 바꿔놓고 며칠을 환기했다. 원래 방충망이 있던 창문을 활짝 열고.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오늘 닫으려고 하는 순간 3초간 일시정지. 그간의 습관적 행동에 잠시 어안이 벙벙하여. 도대체 이런 생각보다 몸이 앞서는 일은 왜 일어난 건지. 내게 묻지만 대답하는 이는 없다. 그저 이삼일 문을 열거나 닫을 때는 왜 몰랐는지 어제의 내게 묻는다. 어제의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오늘의 나는 어찌 보았을까. 한여름이 아니라 다행이다.









그림   Alice Dalton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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