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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

by 허니모카



시간이 주는 나이, 에도

쉬운 걸 놓친다는 게

부끄럽다.


관계는 말은 행동은

왜 이리도 쉽지 않은 건지.


아주 쉬운 한 마디가 선뜻 나오지 않는 건

오랜 시간의 습득 과정에서

얻지 못한 아둔함.


3초의 정적

입술 사이로 나오지 못한 말이

입 안에서 흩어지고

머릿속에서 계속 붕붕거린다.

한 마리 벌처럼.








그림 Jim Dro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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