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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붙잡아 시를 쓰다
낙엽
by
허니모카
Nov 5. 2024
지나고 나면 별 일 아닌 일들이
낙엽처럼 마음을 돌아다녀
치우고 버려도
다시 우르르
가을 빛 아래
버릴 마음과 치울 일들을 모은다.
작은 바람에도 떨어지는 가벼움 속에
본질의 무거움은
사라진 것인지.
지나고 나면 별 일 아닌 것은
애초에 무겁지 않은 것인지.
더 이상 떨어질 잎이 없을 때야 비로소
가벼워지는 것인지.
줍고 버리고 줍고 버리고
그럼에도 다시 떨어지고
처량이
남은
낙엽을 줍는다.
사진 Saul Leiter
keyword
감성
시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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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모카
# T가 그리는 F감성은 사진 속 그림 같습니다. 캔버스가 사진 밖으로 나가길 소원합니다. # 에세이같은 시를 씁니다. # 질문을 던지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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