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는 데 익숙한 사람은 쉽게 드러내는 사람이
신기하다.
부러움, 당혹감, 의아함이 뒤섞여 스윽 머릿속을 훑고 가면
무엇을 내보일 수 있나 생각한다.
너무 많은 것을
너무 사소한 것을
너무 감추고 싶은 것을
안고 산다.
그들이 내게 주는 혹은 던진 혹은 버린 혹은 나눈 것들은 그들에게 어떤 상태인가.
그들의 비밀 아닌 비밀을
고이 접어 날려 보낸다.
내 것은 아직이다.
그림 Xuan Loc Xuan
# T가 그리는 F감성은 사진 속 그림 같습니다. 캔버스가 사진 밖으로 나가길 소원합니다. # 에세이같은 시를 씁니다. # 질문을 던지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