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한 명이 죽은 날, 청약사이트는 마비되었다.
누군가는 사는 게 힘들어 삶의 문을 닫고
누군가는 살고자 종일 세상 문을 두드린다.
끝없는 두드림은 무얼 위한 걸까.
평온. 충만. 혹은 기쁨. 그리고.
버티는 것도 사는 것도 욕심이다.
내려놓다 내려놓다 목숨까지 내려놓는 무게 없는 삶.
누군가는 버리다 지쳐 올라가버리고
누군가는 짓눌리다 주저앉고
끝없는 욕심과 버림의 반복은
날 위한 것일까.
널 위한 것일까.
유난히 찬 공기가 손끝을 얼얼하게 했다.
가는 이의 마음은 얼마나 비워졌을까.
쉽게 채워지지 않는 것들을 채우고자 애쓰는 하루.
덧없는 시간이 지나간다.
놓는 것도 붙잡는 것도 다 어려운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