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아이

by 허니모카



나는 지극히 평범하여
돈이 주는 안락함보다 궁핍함에서 오는 좌절을 먼저 안다.
떨어진 잎이 주는 감성보다는 치우는 이의 노곤함이 걱정된다.
굽은 허리의 빗질엔 찬란함에 대한 쓸쓸함은 없다.
애꿎은 바람에 대한 씁쓸함이 있을 뿐.
빛을 걷어간 색엔 꼬깃꼬깃한 현실만이 남는다.

나는 지극히 평범하여
너와 다르고, 너의 친구와 다르다.

그저 꿈을 꾸며
꿈속에 허우적거리고 날갯짓을 하는
부질없는 몸짓은 지극히 평범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눈이 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