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오늘처럼

by 허니모카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고 있을 뿐.
시작과 끝을 알지 못한다.

우리가 정한 시작과 끝은 뫼비우스 띠처럼 이어져 끊임없이 돌 뿐이다.

작은 구 안에서 온갖 소란이 일어도
거대한 구는 제 할 일을 할 뿐이다.

작은 구 안의 한없이 작은 나도
할 일을 할 뿐이다.

시작과 끝이 동시에 오는 걸 아는 나이가 됐다.
거대한 구는 내게 시간의 힘을 선물했다.

선물을 열고 쓰고 닫고
또다시 선물이 오고
쌓는 동시에 버린다.

내일도 오늘이 와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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