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연습

by 허니모카



문득 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가 그려진다.
언젠가 이 아이도 한 가정의 가장이 되겠지.
부모가 전부이던 시절을 지나 점점 멀어져 가는 때가 오겠지.
왠지 뭉클해진다.
여운을 남기지 않으려고 감정을 흩뜨려버린다.
금세 괜찮아진다.
감정은 어디로 가버리는 걸까.
잡고 싶을 때 꽉 잡고
놓고 싶을 때 훌훌 놓아버릴 수 있다면.
모든 감정을.
그렇게 쉽다면 좋겠지.
내 아이가 더 이상 나만의 아이가 아닐 때,
혹시 모를 서운함이 든다면 훌훌 털어버려야겠다.
아주 쉽게.
눈치채지 못할 만큼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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