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위로 오로라가 내려앉았다.
페인트 냄새 가득한 건물 위로
찡그린 얼굴 위로
돈에 휘둘리는 감정들 위로
날카로운 시선들 위로
아우로라 여신의 드레스는 도시를 말없이 감싸 안는다.
토닥임도 흔한 위로도 없다.
그저 바라보게 할 뿐이다.
시간도 잠시 멈추어 서서 빛을 휘감은 도시를 본다.
빛이 빠져버린 하늘이 열린다.
여전히 짙은 화학물질의 냄새가 코를 찌르고
이기적이고 냉소적인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이 도시에 잠시 공백이 생겼다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