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된 삶의 단면이 올라오고
남의 일상을 힐끔거리고
삭제된 글이 유령처럼 떠돌고
가짜 이름 뒤에 숨어 객기를 부리고
보이되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그런 공간에 존재한다.
실체와 분리되지도 합체되지도 않는
묘한 곳에 존재한다.
공간의 한계가 없기에
그곳을 벗어나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없다.
나조차 나를 제대로 볼 수 없다.
시선들이 부딪힌다.
때론 날카롭고 때론 따뜻하며 때론 무표정하다.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유영 속에서
오늘도 떠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