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나

by 허니모카



선택과 결정이 만든 평면을 들어 올리면
4차원 공간에 무수히 많은 내가 있다.

수없이 비켜간 삶의 행로,
그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나.

뺏고 싶을 만큼 갈망하던 삶.
마주 보기 힘들 만큼 초라한 삶.
구별 안 될 만큼 지금과 비슷한 삶.


제각각 다른 온도의 숨을 뱉는다.

어디선가,
지금의 내가 만날 수 없는 수많은 내가,
살고 있다.

호기심과 기대감이 불러온 찰나의 광경은
나를 인지하는 순간
모두 4차원 공간으로 낱낱이 흩어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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