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에선

by 허니모카



운전 중에 창밖으로 까마귀 소리가 들린다.

까악 까악.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소리다.


그러고 보니 도시는 온통 어울리지 않는 것들로 뒤섞여있다.

도롯가를 수놓는 연등.

속도를 가로막는 지게차.

후줄근한 옷차림.

세련되지 못한 사고방식.


어쩌면 온갖 정취가 혼합된 이 곳에

제일 잘 어울리는 건

판타지스러운 까악 까악 소리.


채도 높은 색 사이에서

검은 새 한마리

도시를 내려다본다.


까악 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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