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를 고르다가
구두를 신을까 로퍼를 신을까
편하게 걷고자 러닝화를 선택하고
원피스 대신 청바지를 고른다.
어울린다, 는 것의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어울리는 것을 찾으려 어울리지 않는 것을 버린다.
세상의 구성물질이 다 어울리는 것들은 아닐 텐데
어쩌면 부조화가 훨씬 많을 텐데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선택에서 제외된다.
어울리는 것과 어울리지 않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기준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세상을 보고 싶다.
청자켓에 청바지를 입든
청자켓에 정장 바지를 입든
청자켓에 시폰 원피스를 입든
상관없는.
부조화가 센스 있는 조화로움이 되는
조화가 깨져가는 세상.
그 조화마저 깨지면 그땐 무엇이 조화로움이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