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한 사람의 것이라고 할 수 없는
방향과 속도가 정해지지 않은 수많은 생각들이
널뛴다.
그렇게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후
바다는 잠잠해진다.
종국에는 태평성대를 찾아
잔잔한 물결을 보내려
멈추었다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두운 짐을 쓸어내지 못했다 해도
모든 걸 털어내지 못했다 해도
삼켜버리고 만다.
바다는 실로 거대하다.
삶이란 무게를 버티기 위해
바다도 존재해야 하기에
살려고 방향을 튼다.
허우적거리지 않고
유유자적하게 떠있는 어느 날
그 날의 바다는 잔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