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바다

by 허니모카



도저히 한 사람의 것이라고 할 수 없는

방향과 속도가 정해지지 않은 수많은 생각들이

널뛴다.


그렇게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후

바다는 잠잠해진다.


종국에는 태평성대를 찾아

잔잔한 물결을 보내려

멈추었다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두운 짐을 쓸어내지 못했다 해도

모든 걸 털어내지 못했다 해도

삼켜버리고 만다.

바다는 실로 거대하다.


삶이란 무게를 버티기 위해

바다도 존재해야 하기에

살려고 방향을 튼다.


허우적거리지 않고

유유자적하게 떠있는 어느 날

그 날의 바다는 잔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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