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퍼즐

by 허니모카



그 퍼즐은 맞춰지지 않는 것이라네.

웬만큼 윤곽이 보인다 싶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빈 곳이 생기고

끼워 넣을 조각은 맞지 않고 튕겨나가곤 하지.

어딨는지 찾아도 도통 보이지 않네.

그런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라네.

애초에 그 퍼즐을 완성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게.

군데군데 빈 곳이 보여도

그저 빈 곳으로 두게.

채우려 딱 맞는 조각을 찾다가는

시간만 허비할 것이네.

나 역시 상대에게 그런 퍼즐 조각을 내밀고 있네.

어차피 나도 타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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