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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Feb 09. 2023

둔필승총 230209

우사미 게이지, <혈당이 쑥 내려가는 7초 스쿼트>


- 운동 후 1시간 동안, 근육 세포는 인슐린의 도움 없이 포도당을 흡수한다.

- 이는 근육 내 글리코겐이 소진되었기 때문인데, 글리코겐 소진에는 무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 큰 근육일수록 글리코겐 저장량이 많으므로, 큰 근육을 단련하는 게 효율적이다.

- 5초 동안 내려가고, 2초 버티고, 반동을 이용하지 않고 올라온다. 10회 1세트로 3세트 반복. 주 2회로 충분.

-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는 혈액내 포도당을 세포내로 흡수하는 대신, 신장을 토해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부작용이 적고, 혈당치를 낮추는 외에 심부전, 신장병, 지방간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 근육과 지방량이 모두 적은 경우보다, 둘 다 많은 경우가 사망률이 낮다. (영국에서 약 4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 지글러,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이런 책이 나온다는 사실은 좋다. 다만, 단순하고 과격한 이런 주장이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



찰스 디킨즈, <올리버 트위스트>

찰스 디킨즈의 초기작인 만큼, 덜 정제된 그의 블랙 유머가 빛난다.


- 올리버는 구빈원 규정상 저 정도로 걸쭉한 고기 수프에 물을 타면 아주 낮춰 계산해도 극빈자 350인분의 만찬이 될 정도라고 생각했다. (209쪽)

-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등장인물들이 얼마나 곤란한 처지에 몰렸는지를 가늠해서 작가의 기량을 평가하기도 한다. (301쪽) - 이 시대에 벌써.



공대규, <프로그래머>

프로그래머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 쓸데없는 내용이 너무 많다.


- 공대생들의 종착역은 치킨집 사장이라는 말이 있다. - 적어도 내 친구들 중엔 없는 듯.

- R은 공짜다.



신영철, <그냥 살자>

이런 엄청난 제목으로 사람을 끌어모으고, '그냥 살자'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재정의한다? 마케팅 책인 듯.



한승태, <고기로 태어나서>

책의 취지에 다소 어긋나지만, 너무 웃긴다. 저자의 표현력이 너무 대단하다. 양계장에서 달걀 줍는 일을 팩맨에, 햄버거 두께를 국어사전에, 끔찍하게 맛없는 요리를 도널드 트럼프 당선 뉴스에 비유한다. 기숙사 벽이 얇아 옆방 사람의 노래 소리가 들리는 장면이나, 내년 야구 우승팀을 묻는 질문에 LG라고 대답하는 장면도 재미있었다.

실제로 한 에피소드에서 작가는 자신이 가진 재주가 '처럼'이나 '같은' 등의 단어로 말들을 서로 엮는 것뿐이라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

개와 다른 식용 동물이 뭐가 다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작가의 의견에 절대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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