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버 커민스, <저탄고지 바이블>
말 그대로 바이블. 가이드로 쓸 수 있다. 심지어 레시피까지 들어있다. 나는 저탄고지학파는 아니고 간헐적단식학파이므로, 취할 것만 취하기로 했다.
멀린 셸드레이크,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곰팡이학 개론. 현재까지 올해 읽은 책들 중 최강이다. 전혀 모르던 분야에 눈 뜨는 이런 경험은 참 즐겁다.
이시형, <행복도 배워야 합니다>
이지 리스닝.
리베카 실, <솔로 워커>
프리랜서 종합 가이드.
- 외로움은 배고픔이나 고통과 같다. 우리 몸에 이상이 있으니 관심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 연구에 따르면, 길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과 눈을 맞추는 것만으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 아웃소싱을 어렵게 생각 말자. 주변 사람에게 소개를 부탁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 경청하자.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하지 말자. 상대가 말을 마친 다음에도 기다려주자. 더 많이 질문하고 더 많이 듣자.
- 일하기 좋은 최적 온도는 22도다.
한승태, <퀴닝>
출판사가 붙인 제목은 <인간의 조건>이다. 그러나 작가의 뜻에 따라, 나는 이 책을 <퀴닝>이라 부르기로 했다. 소싯적에 샐린저의 <Catcher in the Rye>를 읽으며 포복절도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 작가의 어투가 왠지 샐린저의 아바타, 홀든을 떠올리게 한다. 무거운 주제라고 반드시 무거운 톤으로 말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프리모 레비, <이것이 인간인가>
내가 존경해마지 않는 시대의 양심 중 하나인 프리모 레비. 그의 생각을 하나하나 따라가 보려고 이 책을 다시 집어들었다. 프리모 레비의 삶은 그 자체가 하나의 논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