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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아무개 Dec 20. 2021

파국이다(2)

심심할 때 글쓰기

사랑이 뭘까? 도대체 뭐길래 이리도 나를 힘들 게 하는 것일까?



최근 들어 여자친구와의 싸움이 잦다. 심할 정도로.

어떤 이유 때문에 싸운지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저 감정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자주 다툴 뿐.



확실한 건 일정 부분은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고 한다는 것.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툼이 끊이질 않는다.



아이러니하다. 

너도 나도 양보하고 있는데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나도 참고, 너도 참고 있는데 어째서 점점 더 사이가 갈라지고 있을까?



나도 너의 눈치를 보고 있고, 너도 나의 눈치를 보고 있다.

우리는 감정을 거세시켰지만 행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게 사랑일까? 각자의 본심을 숨기고 감정을 거세하고…….

자기 자신을 잃어가며 행복을 찾으려 아둥바둥하는 게 정말 사랑일까?



-



행복은 '나'의 마음에서 온다.

같이 있는 이 순간이 행복하지 않다.

서로가 서로의 눈치를 보며 불편해한다.



배려 혹은 양보라는 이름 하에 각자의 감정을 거세시키는 게 진짜 사랑일까?

내가 정말 사랑해 봤던 적이 없어 단언하지 못하지만 이건 사랑이 아니라 확신한다.



이게 맞는 걸까? 

정말 감정의 거세가 최선의 방법인지 생각해 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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