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게 그려봅니다 15
솔직히 요즘
친구들하고 만나도 딱히 하는건 없는거 같다.
그냥 차마시고, 술마시고
그렇다고 이렇게저렇게 떠드는 것도 아니고
그냥 멍때리다가 폰으로 게임하기도 하고
그냥 그렇게 있다가 가는일이 더 많은거 같다.
그래도 혼자 노는것 보단
누군가랑 함께 노는게 더 좋은거 같다.
특히 요즘 부쩍 그런생각이 많이 든다.
예전에는 혼자서도 시간 잘 보내고, 여행도 잘 가고 그랬는데
점점 나이가 먹어서 그런가?
외로움을 잘 느끼게 되더라.
그래서 더 사람들을 찾게 되고 사람을 만나게 되는것 같다.
그렇게 사람을 만나면서 깨닫게 된 거 하나.
사람과 친해지는데는 커피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잠깐 하는것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
편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건 참 좋은거 같다.
아무생각없이 같이 차 한잔 마시면서
아무말없이 눈내리는거만 같이 보고 있어도
심심하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어서 참 다행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