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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페 에이드 Jun 14. 2021

Spring(봄)

둥글게 그려봅니다 18

실은 개인적으로 가장 심심하다고 생각하는 계절이 봄이다.


여름은 여름휴가를 기다리는 설레임,

가을은 이제는 즐기는 경지까지 다다른 쓸쓸함,

겨울은 익사이팅한 스노우보드,


봄은 꽃이 피어나고 벚꽃 떨어지는 아름다움이 있지만,

뭔가 임팩트있는 감흥은 부족한거 같다.


그래도 친구와 함께 나들이 좀 다닐 수 있다는 건 다행이다.*

(*근데 그 친구가 육아로 인해 더이상 놀아주지 않는다 ㅠㅠ)


벚꽃 내리는 걸 보면

마치 지나간 겨울이 아쉬워하며 흩날리는

눈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 벚꽃 맞이하는 가운데에서

에피톤 프로젝트의 노래 <봄날, 벚꽃, 그리고 너>를 들으면서

가만히 서 있으면

나만이 그 공간에 남겨진 것처럼 느껴지는 건 기분핫일까?


어느 덧 불타는 여름이 찾아왔다.

매년 날씨가 더워지는 것 같다.

그리고 봄도 점점 짧아지는 것 같다.

작년에 산 봄철 후드티를

올해도 2~3번 밖에 입지 못한 것 같다.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봄을 보낸다.

짧은 만남, 작별인사 살짝 해본다.

내년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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