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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페 에이드 Jun 16. 2021

Autumn(쓸쓸한 계절)

둥글게 그려봅니다 20

학교 열람실에서 공부하다가

해지는 하늘을 보고 있었을 때,

이유도 없이 서글퍼진 것 같다.

그때가 가을이었다.

가을 탄다는 말이 있듯이

이때가 되면 괜히 쓸쓸함이 더 느껴진다.

그래서 밤나들이 가는 시간이 늘어나고,

멍하니 하늘만 보는 일도 늘어난다.


어느 시 처럼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해 주는 것 같다.

그래도 그렇게 서글프지만은 않은게

붉게 물드는 세상을 바로보고 있으면

평소보다 많은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


쓸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랑, 소원, 꿈, 행복

많은 것을 쓸쓸함과 함께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낙엽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 서글픈 일이긴 하지만,

내년에 푸르게 펼쳐질 잎사귀를 생각하면


지금 이 쓸쓸함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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