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게 그려봅니다 22
허*는 매년 겨울 스노우보드를 타러 갔다.
(친구. 37살 여자아이돌 덕후)
그러다 한 5년 전? 나도 이 인간 따라 보드타러 갔다가
죽을뻔 했다… 진심 ㅠㅠ
타 본 사람은 알겠지만, 처음 보드를 타면 무조건 구르게 된다.
체력은 떨어지고, 온몸은 쑤시고,
나중엔 막 눈물이 나더라.
내려갈 땐, 이번만 타고 그만둔다고 생각하다가도
막상 30분 쉬면 이번엔 잘 탈수 있겠지 하며 또 올라가고
그리고 다시 구르고…
그렇게 배워서 이제는 보드와 몸이 일체가 되어
상급자 코스를 돌고 있다.
처음엔 왜 그렇게 넘어졌는지 원…
그리고 2년 전,
내 밑에서 일하던 학생이
자기 스키 잘 탄다고, 보드도 금방 탈 수 있다고 하며
호기롭게 따라왔다가
역시나 죙일 굴렀다.
그 와중에 재미를 느꼈는지, 죽어가는(?) 와중에도
덜 타서 아쉬움을 피력했고
작년부터 우리와 합류해서 보드를 타기 시작했다**
(**스키장 방역지침을 잘 지키면서 탔습니다.)
그렇게 보드클럽 최허정***이 결성되었다.
(각 인간들 성만 이어 붙인 명칭)
작년이 코로나때문에 많이 타진 못했지만
올해는 기대를 해본다.
마스크 쓰지 않고,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저 설원을 시원하게 달릴 수 있기를..
P.S. 오늘까지 해서 이제껏 그린 습작 대부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새로 그린 그림들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직장인에다가, 최근에 이직을 하게 되어 많이 그리진 못할 거 같고,
목표는 일주일에 1장(=일주일 1편 업로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