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게 그려봅니다 6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는데,
고등학생 때 인연들이 참 오래가는거 같다.
나 또한 웬수같은 이녀석들은 고등학생 때 만나
아직도 아웅다웅 만나고 있다.
이놈의 남정네들은 의리따윈 존재하지 않고,
10원이라도 빌리는 순간 노예(?)취급 해버리고
내 일이 아니면 손가락도 까딱하지 않는 그런 넘들이다.
근데 서로 놀기는 잘 논다.
참 희한하다.
어느 덧 알고 지낸지 20년
다들 직장인이 되고,
결혼한 애도 있고,
외지에 있는 애도 있어서,
예전처럼 자주 모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종종 만나
편하게 술 한잔 걸칠 수 있기에
한 20년은 더 만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