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대조국전쟁, 2차세계대전

독소전쟁의 영광과 아픔

by 넙죽

소련의 명장, 게오르기 주코프


붉은 광장 뒤편으로 돌아나오면 게오르기 주코프의 동상을 만날 수 있다. 게오르기 주코프는 소련 군대에서 착실하게 경력을 쌓아온 사내이지만 그의 존재감이 러시아 역사에 강하게 각인된 것은 2차세계대전이었다. 러시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전쟁. 이른바 대조국 전쟁 중 하나인 2차세계대전에서 그의 재능은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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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러시아 즉, 소련의 주적은 바로 나치 독일이었다. 나치 독일의 히틀러는 그의 제국이 유럽을 장악하기 위해서 소련을 제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소련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지도자의 이름을 딴 상징적인 도시. 스탈린그라드를 점령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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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존심 때문에라도 내줄 수 없는 도시였기에 전투는 갈수록 치열해졌다. 양군의 전투는 시가전의 모습을 보였고 수많은 사상자를 내었다. 특히 이때는 도시의 건물들 사이에 숨어 상대를 죽이는 저격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시기다. 그러나 저격수들의 활약만으로는 전투 자체를 끝낼 수 없었다. 서로가 서로를 조금씩 갉아먹는 지리멸렬한 전투가 이루어지던 찰나, 소련의 명장 주코프는 기지를 발휘해 자신의 군대를 나누어 독일군을 우회 포위하는 전술을 발휘해 순식간에 전세를 바꾸어버렸고 소련군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이제 러시아 역사에 남을 명장으로 자리잡아 모스크바의 심장부에서 계속 기려지고 있다.


조국을 위해 죽어간 이름없는 청년들


역사는 소수의 지도자만을 기억하지만 역사를 만들어내는 것은 이름을 남기지 못하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다. 다만 그시대의 모두를 담아낼 수 없기에 시대를 상징하는 몇몇의 아이콘들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름이 남겨지지 않았다고 하여 그들의 삶의 중요성이 퇴색되는 것은 아니니. 나 또한 평범한 사람 중 하나이기에 덧없이 스러져 간 무명용사들에게 더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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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곳 모스크바가 아니더라도 러시아의 주요도시들마다 이들을 기리는 무명용사의 불꽃이 있다. 모두 2차세계대전에서 죽어간 젊은이들을 기리기 위함이리라. 타오르는 불꽃 주위에는 현재의 러시아 군인들이 혹한의 추위에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치 그들의 선배들이 외침으로부터 그들의 조국을 위해 물러섬이 없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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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세계대전에서 소련은 수많은 젊은 이들의 피를 희생했지만 나치를 상대로 승리했고 그 결과 승전국이 되어 세계의 중심 국가 중 하나로 도약했다. 그 후 냉전시대때는 공산주의의 맹주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국이 되었다. 다시 말해 2차세계대전이라는 또하나의 대조국전쟁은 소련을 강국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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