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행심반야바라밀다시(行深般若波羅蜜多時)
조명이 켜진다. 화려하지만 날카로운 조명 빛이 선머슴 연주자들에게 집중된다. 어색함과 긴장도 잠시. “디딩~” 기타의 팽팽한 튕김으로 ‘락앤롤 스타’가 막 시작된다. 자연스러운 활발발(活潑潑)이 긴장된 분위기를 단숨에 압도해 버린다.
이제 연주자들과 음악은 하나가 된다. 절정이다! 연주자들은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다. 음악과 하나 된 음악 자체다. 무아지경(無我之境), 삼매(三昧), 엑스터시의 3분 50초. 영원과 같은.
‘깊이 행한다’, 행심(行深)이란 저런 것이다. 그 시작은 내가 있으되 그 끝은 내가 없는, 행하는 대상과 하나 되어 무아(無我)가 되고야 마는.
무아의 깊이로 행하면 마하반야바라밀다 하지 않을 수 없고, 마하반야바라밀다 하면 무아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행심반야바라밀다시(行深般若波羅蜜多時) 얻게 되는 자유와 해방감을, 니르바나(열반涅槃)를, 그때 그 무대의 아직 어린 선머슴 연주자들은 분명 경험했을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