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거나 적은 것이 아니고 다만 사실일 뿐

『칼의 노래』를 노래하다 _ 007

by 동사로 살어리랏다

나의 노래는,


이순신의 위(偉)에 있질 않다. 그의 성(聖)에 있다.


“우수영에서 내 군사는 120명이었고 내 전선은 12척이었다. 그것이 내가 그 위에 입각해야 할 사실이었다. 그것은 많거나 적은 것이 아니고 다만 사실일 뿐이다. 다른 아무것도 없었고 그 밖에는 말할 것이 없었다.”


나의 노래는,


많고 적음, 좋고 싫음, 아름다움과 추함, 삶과 죽음을 가르지 않는 그의 무분별지(無分別智)에 있다.


속(俗)에 발을 딛고 있으되, 속을 떠난 그의 ‘한없는 단순성과 순결’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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