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12부

사랑이야기 ver1

by Crabin

싸랑하는 부인~ :))


1년이 넘어서야 다시 펜을, 아니 키보드를 잡고 편지를 쓰오. 물론 작년 가을과 겨울에도 썼다가 올리지 못한 글도 있고, 파일이 날아가 못 올린 글들도 있기에 1년 동안 안 쓴건 아니지만 관리소홀도 죄가 크다면 크기에 죄송하오.


그간 1년 동안 엄~~~청 스펙터클, 어드벤처, 액션이 가득한 1년을 보냈다고 하면 믿을지 모르겠소. 시간의 순서에 따라 나열하자면 이러하오.


먼저 작년 여름에, 고대하고 고대하던 대학교 졸업을 했다오. 뭐 남들이야 다 하는 대학 졸업이라 우습게 보일지 모르지만 대학생 신분을 8년하고 반년을 유지 했다면 가히 짐작이 되리라 믿소. 어떻게 서든 대학생 코스프레를 유지하고자 끈질기게 버티다 퇴학시키듯 졸업 시킨 대학을 저주하며 졸업장과 졸업사진은 과사에 하사하고 포항으로 내려왔다오.^^ㅋ 아참, 11부 편지를 쓸 때 간접적으로 밝혔던 여자 친구의 소식(11부 4째줄 「내가 모실 공주마마님도 이제 내 주변 가까이서 맴돌고 있다」는 부문)이 궁금한 이들이 분명 있다고 생각 들기에 잠깐 언급하고 가오. 물론 그 글귀를 통해 이를 안 셜록홈즈 같은 이들이 과연 몇 분이나 있을까 싶지만 그냥 쓰고 가오. 아쉽게도(?) 잘 사귀고 있소.ㅋㅋㅋ 그녀가 공주마마 일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뫼시고 있는데 장난 아니오. 그냥... 장난 아니오.ㅋㅋㅋ 그녀도 편지에 쓴 나의 각오를 읽었는지 엄청... 장난 아니오.ㅋㅋㅋㅋㅋㅋ 그녀와의 사랑 이야기를 쓰자면 책 한권 나올 만 한데 다음 편지 예고편으로 이정도로만 쓰오. 싸랑하는 부인과 그녀가 제발 같아야 미래의 정빈이가 덜 난감할지 모르지만, 지금 그녀가 내겐 미래의 부인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후회는 없소.^^


졸업 후, “향기 내는 사람들”이라는 사회적 기업의 히즈빈스라는 카페 매니저로 취업이 되었소. 이 회사로 들어온 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이고 목회를 접은 나로선 최고이자 최상의 선택을 한 회사임을 말하고 싶소. 마케팅과 서비스, 복지와 상담, 그리고 음료 재조 등 다양한 부분에서 나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고 있소. 앞으로 오대양 육대주로 뻗어나갈 히즈빈스에 대한 기대는 소명이자 사역이라 믿고 더욱 이 회사를 키워나갈 심산이오.


그리고 그해 말에는 교회에서 감투하나 쓰게 되었고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열심히 충성, 봉사, 헌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오. 그 중간에 굵직한 이벤트로 교통사고로 차한 대를 거의 폐차 수준으로 만들었다는 것과 이를 통해 지명수배 중임을 알고 겨우 풀었다는 것. 늦은 새벽, 매장으로 무단 침입한 학생들 잡으러 간 사연, 젊은 아주머니들이 꼬리치는 경우들, 아버지 전기톱 사건 등등 나열하기 힘든 일까지 포함하여 참 다채롭게 한해를 보내고 있었소. 무엇보다도 전국민적으로 큰 사건은 아무래도 세월호 사건이 아니었나 생각되오. 이는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일이면서 전국민의 상태를 집단 우울과 쇼크 상태로 빠지게 한 크나큰 사태였지 말이오. 우리 나라에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 나타날 때마다 참 부끄럽고 화가 난다오. 어찌 위정자들만의 잘못이겠소. 우리의 의식수준이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것이고 인식수준이 현상을 무시한 것 아니겠소. 우리에 “나”는 더 큰 잘못이 있지 않겠소. 하루하루 살면서 내 주변인들에게 사랑과 정의가 아닌 무관심과 불의, 묵인이 도미노 현상처럼 타고타고 흘러가 세월호 사건을 발생케 한건 아닌가 싶소이다 말이오. 그러면서 생각해보오. 오늘 하루 잘 살았는가. 오늘 하루 주님의 사랑을 잘 증거 하였는가. 아직 먼 것 같소이다. 부인은 오늘 하루 어찌 살았소?


미안하오. 내 몸뚱아리 만큼이나 묵직한 말들을 해서.^^;; 요즘 살이 많이 쪄서 돼지가 되어가고 있소. 아직은 완죤 돼지가 아니라 고릴라와 돼지 그 중간 사이?! 살 좀 다시 빼게 좀 도와주구려. 예전엔 운동 한답시고 헬스장이니 운동장이니 뛰어다녔는데 지금은 삼겹살을 양념장에서 내 입으로 뛰어들게 하고 있소.ㅋㅋ 미안하구려... 불편한 맘과 몸을 안고 그대를 그리며 잠자리로 드오. 내일이면 더욱 그대가 가까워 지고 있다는 설레임도 함께 안고, 다이어트에 한번 더 열의를 가지며... 부인 싸랑하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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