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나도 ‘나’니까
완벽하지 못한데 완벽주의의 마음을 가지니
스스로 괴로움을 만들어 가는 것 같다.
어떤 날은 부족함이 많을 수도 있고,
어떤 날은 계획한 대로 착착 흘러갈 수도 있다.
그런데, 부족함이 많은 날엔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페이지를 채우지 못한 내 수첩을 보며 한숨을 내뱉고 있었다.
혼자만 속상해하면 그만인것을
그 속상함이 아이처럼 괜한 투정과 짜증, 화로 변신해 아이에게 흘러가고 있었다.
부족한 나를 인정하지 못하고 자꾸만 채찍질을 하며 완벽함에 가까우려고 하는 것 또한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비롯된 것임을 그 순간 순간은 깨닫지 못한다.
물론 타인과의 비교에서 완전히 멀어질 수만은 없다.
완벽히 관계를 끊고 살아갈 수는 없으니 말이다.
비교를 하면서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닝페이지를 매일 아침 적어가며
늘 전날의 감정해소가 안된 것들을 정리하고, 매일을 감사한 마음으로 채워가던 것을
어느날부터 할 수가 없었다.
아이들의 이른 기상으로 나의 유일한 아침 시간은 루틴을 만들어갈 수 없는 시간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이들보다 일찍 일어난 어느 날, 모닝페이지를 열고 적어내리고 있었다.
몇 줄이나 썼을까.
둘째가 아침을 알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만 펜을 놓아야 했다.
쓰다만 페이지를 보며 나는 정말 많이 속상했다.
그 속상함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다.
나는 모닝페이지를 다시 이어가고 싶었고,
내 루틴을 찾고 싶은 욕구가 컸다.
그런데 문득 쓰다만 페이지를 보며 생각이 들었다.
못다한 페이지도 ‘나’인 것을
‘나’의 일부인 내 모습을 토닥여주고 예쁘게 봐주지 못했을까.
부족한 한 페이지도 그저 한 페이지 인 것처럼
나의 부족한 면도 ‘나’이다.
부족해서 속상할 때도 있고,
때론 조급한 마음이 생길 때도 있다.
그래도 나는 ‘나’다.
이젠 속상해지는 마음이 생기면 내 마음을 알아주고 토닥여주려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