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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Jul 22. 2021

시청에서 운영하는 여름 방학 프로그램

퐁뜨네수 브와

우리가 이곳에 살고 있는 이유는 프랑스 외인부대 모병소가 있기 때문이고 국방부에서 지급해 준 집에서 거주하기 때문이다. 파리 뱅센 공원은 걸어서 15분이면 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매년 7월 초 2달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시청에서 한 달간 무료 프로그램을 진행된다.

우선 축구경기장에서는 펜싱, 농구, 축구,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등의 시설이 자리를 잡는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무료이며 각 스포츠 클럽에서 직접 나와 클럽 홍보도 한다.

퐁뜨네 수 브와에는 233개의 협회가 있는데 그중 스포츠 클럽만 122개이다.

매주 프로그램이 바뀌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으며 클럽도 무료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에서 많은 지원을 받는다고 한다.

만들기 수업은 매주 프로그램이 바뀐다
아이들은 놀고 부모들은 책 보고 점심을 싸오기도 한다. 이날 생일파티가 2 곳에서 있었다. 장소 대여비는 무료
이곳은 게임과 책이 놓여있는 곳


축구경기장과 공원 프로그램과 별도로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동네를 6개 지역으로 나눠 (초등학교 중심)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일주일에 2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커스 클럽에서 공연과 지도도 해주고 암벽등반, 스트릿 아트, 과일주스 만들기, 풍성과 꽃 장식 등의 아뜰리에와 운동을 왜 해야 하는지 퀴즈를 맞춰 가방 선물을 받기도 했다.


각 학교에서 야외 시네마 극장이 운영되기도 했다. 하필 애들 학교 야외극장 날 비가 내려서 갈 수 없었다.

2019년도에 축구장에서 야외극장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밤 11시에 집에 돌아오는 길이 무섭기는  했다.

모두에게 친절한 마노엘과 앙뜨완


그 외에 공원에서는 일주일에 여러 차례 라이브 공연도 마련된다. 집에 있으면 콘서트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소리가 잘 들린다.


내가 공연을 보러 갔을 땐 노래를 너무 잘해서 감동이었다.

프랑스 사람들은 감정과 느낌 전달이 우선이라 가창력과 기교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다들 맥주를 마시고 춤을 추며 즐기고 있다

문화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줘서 너무 좋다.

학교에서는 의무적으로 3개월 동안 스포츠를 배운다. 그리고 여가 프로그램으로도 다양한 스포츠를 배운다.

예를 들어 우리 아이들은 수영, 탁구, 아이스 스케이트, 하키를 배웠고 평소 운동시간에 럭비, 양궁 등도 배운다. 한마디로 동네에 있는 모든 시설과 지도자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저소득층이어도 일 년에 최소 2회 극장, 공연, 미술관, 박물관, 수영장, 아이스 링크장, 볼링장에 방문한다. 이건 학교 프로그램이다.

학부모가 학교에 자율적으로 돈을 기증하고 학교 자체 내에서 운영한다.


시청에서는 저소득층 가정에 일 년에 110유로의 문화 패스를 지급한다. 수영장 등 입장 시 입장료를 구입할 수 있고 스포츠 클럽 가입비로, 학교 급식비도 결재할 수 있다.


아무래도 프랑스에 이민자와 난민들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평등 교육'을 강조해서이지 않을까 싶다.


 '책 나눔 함' 기증도 자유 가져가는 것도 자유

메인 사진 도서- CL 아빠 이기진 교수의 꼴라쥬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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