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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Apr 09. 2019

아프리카 말리에서 전사하다

2019년 4월 2일 아프리카 말리에 파견 나간 군의관 한명이 말리군 폭탄에 의해 사망했습니다. 불행하게도 공부를 마치고 나간 첫 번째 파견지에서 말이죠.

남편과 함께 근무했던 의무대 동료도 2년 전 말리군의 총을 머리에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그때 그의 아내는 임신 중이였습니다. 이 사고로 남편뿐만 아니라 동료들은 큰 슬픔에 빠졌었습니다. 내전에 투입되는 군인들에게 부상은.. 죽지 않고 살아 돌아온 것에 감사해야 할 입니다. 영화 속 내용이 아닌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저 또한 2014년 6명의 프랑스 군인이 전사한 말리전에 남편이 파견 나가게 되어서 살아만 돌아오라고 기도했었습니다. 남편이 내년에 말리로 파견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저 또한 마음이 편하진 않습니다.


말리에서 사망한 군의관의 시신이 어제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프랑스 전 지역의 군의관이 영결식에 참석했습니다. 외인부대에서는 남편과 의무대 소대장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그랑팔레와 발리드 사이에 위치한 알렉산더 다리 위에서 시작해 시신이 옮겨진 앵발리드에서 마지막 영결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참고로 앵발리드는 군사박물관, 교회 요양원으로 사용 중이며 전쟁 미션지에서 부상을 당한 군인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군인 행사를 할 때 이곳에서 진행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남편은 앵발리드에 업무와 치료를 돕기 위해 자주 방문합니다. 남편의 동료 케빈을  만나 함께 사진을 남겼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얼마나 팠을까요. 케빈은 18살에 외인부대에 입대했고 28살에 아프카니스탄으로 파견을 나갔습니다. 그곳에서 철모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총알이 뇌를 관통했다고 합니다. 28살의 나이로 전신마비가 되어 현재 파리 앵발리드 군병원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하네요.  아래는 케빈에 대한 파리지앙 기사입니다. 젊은 청년이 프랑스를 위해 일하다 다쳤다는 내용입니다.

http://www.leparisien.fr/politique/kevin-emeneya-28-ans-blesse-de-guerre-on-donne-notre-vie-a-la-france-23-06-2018-7789131.php



군인들의 전사 혹은 심각한 부상 소식을 들을 때마다 군가족들은 슬픔에 빠지고 우리 가족의 일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매년 카메론  마담들은  연대에서 판매 수익금을 만들어 외인부대 요양원에 기부를 합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육군 콘서트 또한 부상자들 치료비를 모으기 위한 공연이였습니다.


얼마  조카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축하할 일이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선택한 직업이긴 하지만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닌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며 어디서든 부상당하지 않길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fSw8Sut2IA


아래의 동영상은 여름동안만 하는 앵발리드의 밤 빛의 축제 영상이다. 설명은 프랑스존닷컴에서 퍼왔다.


‘앵발리드의 밤’(여름의 음악과 이미지 페스티벌}은 8회째다. 금년도 테마는 뤼태스(Lutèce)부터 현재까지의 프랑스와 파리의 3,000년 역사의 재현이다. 이미지는 건물의 전면 길이 250미터, 면적 5000m2에 투영된다.  

올해는 나폴레옹(1769~1821) 탄생 250주년이다. 공연 중 돔 아래 나폴레옹의 무덤과 그 주변의 보방(Vauvan), 리요테(Lyautey), 포슈(Foch)의 무덤도 만난다.
앵발리드는 현재 완전히 보수가 완료되었고, 건물벽은 루이14세 시대 건축 당시와 같이 깨끗하다.

이 스펙타클은 왕이 부상당한 군인들의 병원 겸 거처를 건축하기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앵발리드를 증축하고 보수해 온 과정도 보여 준다. 루이 14세 이후 나폴레옹이 프랑스를 위해 죽은 위대한 군인들의 무덤을 건축했다. 그후 공화국 시절에 군사 박물관을 세워 역사를 젊은 세대에 전달하고 있다. 취약자와 부상자의 구원, 사망자들의 추억, 역사의 전달이 국민 단합의 상징이다.

기술을 이용한 세노그라피의 무대연출을 통해 대중이 역사적 유물에 관심을 가지고 입장하여 역사를 보다 더 잘 알도록 하자는 것이 이 축제의 취지다. 낮에 박물관을 방문하면서 발견하지 못한 역사의 깊은 상징성을 벽면에 비추는 이미지와 해설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 출처 ; 프랑스존닷컴

https://m.youtube.com/watch?v=lP_WLFF53-Q&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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