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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Apr 02. 2021

세자르 영화제

프랑스 고 3들이 선정한 Adieu les cons



세자르 발다치니(César Baldaccini)의 엄지 손가락를 본 적이 있는가?

자신의 손가락을 7m의 거대한 조각으로 만들었다는 조형물.

나는 파리 라데팡스에서 대형 손가락을 보고 괴기스럽다 생각했었다.


알고보니 서울 올림픽 공원에도 있고 독일에도 있고 남프랑스 마르세이유에도 있다는 그 손가락.



세자르의 이름을 따서 만든 영화제가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

1976년에 세자르 영화제 창시자인 죠지 크라벤느(Georges Cravenne)는 친구 세자르에게 특별한 트로피 제작을 부탁한다.


세자르 발다치니(César Baldaccini)는 1950년대에 저렴한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폐자동차, 고철 등의 산업 폐기물과 쓰레기를 압축하여 작품을 만든 조각가이다. 재료가 가진 그대로의 느낌을 살려 독특한 오브제를 만든 그는 현대 사회의 소비 형태를 비판하였다.


아르망, 이브 클랭, 니키 드 생팔과 함께 신사실주의(누보 레알리즘) 작가로 불린다. 세자르의 작품은 한국 올림픽 공원의 엄지 손가락 조각상과 현대미술관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프랑스 국내 영화제인 세자르 영화제(César Awards)가 올해 46회를 맞았다. 지난 2020년 한국영화 “기생충”이 최초로 세자르 영화제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프랑스의 국제 영화제는 칸 영화제가 있다.


이처럼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을 선보인 세자르 정신을 본받아 세자르 영화제가 출범했다. 그래서인지 매년 수상소감도 직설적이고 비판적이다.


올해는 의상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꼬린 마지에로(Corinne Masiero)가 정부를 비판하는 누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코로나로 인해 1년 동안 문화 예술공간이 폐쇄된 것에 대한 시위였다. 몸에는 "문화 없이 미래도 없다(No culture, No future)”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2021년 세자르 영화제의 누드시위 

https://www.youtube.com/watch?v=wZIBBhWOw-0



지난 2019년에 처음 세자르 영화제 고등부 특별상(Le César des lycéens)이 도입됐다. 학생들의 문화예술 행사 참여를 유도하고 창의적 표현, 비판적 사고, 판단력 개발, 영화 시스템 등을 공유함으로써 영화적 감성을 발달시키려는데 목적이 있었다. 


http://news.ebs.co.kr/ebsnews/menu1/newsAllView/20482078/H?eduNewsYn=R&newsFldDetlCd=CORNER_17#adn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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