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문화
한국에서는 흔하게 금연구역을 볼 수 있다.
아파트 층 사이로 담배 연기 이슈는 심심찮게 들려온다. 실외에서도 빌딩 앞 흡연구역에 모여 담배 피우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담배연기는 한국에서 비매너인 배척되는 이미지이다.
스페인 사람들은? 담배 진짜 많은 사람들이 피고 피지 말아야 할 곳에도 피운다. 담뱃값이 비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담배를 만들 수 있는 말아 피는 담배도 많이 핀다. 담배를 말아 피는 데에 엄청 프로페셔널하다. 종이에 직접 마는 것이라 마지막에 혀로 끝부분을 싹 바르고 닫아서 끝낸다. 마치 김밥 끝부분에 물을 바르는 것과 같이.
이미 지하철과 버스, 기차에서 내려야 할 정류장이 다가오면 내리자마자 피려고 담배를 아주 꽉 잘 말아서 혀로 마감하고 귀 옆에 꽂고 있다.
말아 피는 담배는 필터(100개 정도 들어있음) 랑 종이도 같이 사야 함. 이런 거 다 합치면 6-8유로 정도?
연초 담뱃값은 4.5유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지금은 시간이 지나 인상되었을지도 모른다.
담배 피우는 장소 > 다 핌 ( 실내 사업장 빼고 )
집에서 피는 거? > 내 자유
길에서 피는 거? > 내 자유
아이와 함께 있는 엄마 아빠 > 핌
학교 선생님, 어린이집 선생님 > 핌
성별, 연령 > 상관없음 (여자들도 많이 피고 한국에선 담배를 피우는 여자에 대한 이미지가 아직도 부정적인 게 남아있다면 스펜은 그런 건 없음 > 내 자유인데 뭐)
정말 많이들 피고 술도 많이 마시는데 정정한 노인들 많음 > 최강 장수 국가 상위권에 있다.
나는 흡연은 남에게 피해를 안 끼치면 자유라고는 생각한다.(금연자임. 그리고 흡연과 별개로 담배 냄새를 맡으면 멀미가 난다.)
하지만, 이런 내가 봐도 정말 피지 말아야 할 곳에도 핀다. 이건 정말 무개념이다 싶은 게 있다.
내가 본 어이없는 장소.
1) 기차 전동차 구간 사이 문 닫고 핀 경우 ( 냄새도 샜고 보고도 사람들이 그냥 진상 무시하는 것도 쇼킹)
2) 역 안에서 열차를 기다리면서 실내 플랫폼에서 피는 경우.
3) 주거 건물 복도에서 피는 경우
1-2번은 내가 목격한 경우이고 3번은 개인 적으오 피해 입은 경험인데 우리 집 앞 계단에 앉아 담배 피운 우리 윗윗 집. 비상계단이 아닌 그냥 계단에 앉아서 폈다.
왜 자기 집안이나 자기 층에서 안 피고 남의 집 계단에서 필까. 결국 V 가 하지 말라고 하고, 어느 날 밤, 내가 바르셀로나에 없을 때 우리 집 앞에 깨진 유리도 버리고 갔다가 결국 V한테 혼났다.
더 놀란 건 그런 그 사람도 어린 아기의 아빠인데 이런저런 불법적인 걸 팔기도 하는 막장이었다. (이 동네에선 이런저런 사건들이 많이 터졌었다. 다른 부유한 동네는 이런 경우가 확실히 덜했다.)
도덕과 매너의 바운더리가 스페인과 우리나라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내 기준으로는 사회적 도덕성은 우리나라가 좀 더 높고 ( 남 피해 안 끼치고 나도 피해 안 받으려고 하는 주의 )
사회적 약자 (장애인, 노인, 아이)에 대한 기본적 배려는 스페인은 물론 서구권 국가가 더 높긴 하다.
어쨌든 흡연에 관한 건 개인의 선택에 맡겨서 그런지 몰라도 유럽권의 나라들, 스페인은 좀 사회적 제재가 약하다고 느꼈다.(북유럽은 모르겠다.)
그리고 나라와 국민들 성향에 따라 흡연, 금연 문화가 다른 거라고 생각해, 한국은 금연구역, 흡연구역 나누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함.
또한, 스페인도 아무리 개인적인 선택이라도 장소에 따라 벌금 등의 제재는 무개념 케이스 경우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