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섬타로} 생각
난 목소리마저 작은 무명의 한 시민이다. 그러나 이제는 똑똑히 따져 묻고 싶다.
상식 이하의 윤석열이 대통령 자리에 있는 지난 3년여 동안 경제와 외교와 민생, 거의 모든 것을 망칠 때, 대다수의 기자들은 왜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고 덮어두기만 했는지를.
윤석열과 김건희의 불법적인 범죄행위에 대해 덮어두고 무혐의로 비호한 언론과 검찰 세력에게, 이 정권의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국민의힘 당을 향해 이제는 크게 소리쳐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12월 3일 밤 우리는 모두 생방송으로 보았다. 대한민국의 대통령, 우리의 국군통수권자가 국회에 무장한 계엄군을 보내고,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을 임의로 '반국가세력'이라고 규정하고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려 한 시도를. 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헌법기관이자 국민의 대표이다. 최고의 의결기관인 국회에 탱크를 보내고 무장한 계엄군을 보내 무력을 사용하려 한 끔찍한 사건은 서서히 면모가 드러날수록 치밀하고 무서운 실제상황이었음을 실감하게 한다. 시민들과 국회의원들의 목숨 건 활약으로 6시간 만에 계엄령을 무사히 해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저 대충 준비한 충동적인 계엄령이 아니었다. 수없이 북한을 자극해 전쟁을 도발하려 한 정황, 의도대로 되지 않자 혼란스러운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기 위해 특수부대 등을 동원한 정황과 다음날 전국의 군대가 서울을 향해 진격하도록 되어있는, 대한민국의 군 전체가 동원된 무시무시한 상황이 참으로 운 좋게도 불발된 것이었다.
그러나 내란이 있은 후 일주일이 넘은 지금 이 시간에도 대한민국의 군통수권자는 내란을 일으킨 장본인 윤석열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을 일으키거나 계엄령을 내릴 가능성이 충분하고 심지어는 옥중에 있어도 계엄령을 명령할 수 있다고 한다. 여당인 국민의 힘은 이 와중에 자신들의 정권을 뺏길까 봐, 계산기만 튕기며 7일 토요일 저녁 윤석열 탄핵안 본회의 투표에서 단체로 등을 돌리고 본회의장을 떠났다. 그걸 본 순간 저들은 진짜 인간이 아니구나, 실감할 수 있었다.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못된 습성은 결코 고쳐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님을 실감했다. 자신들이 질서 있는 퇴진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이런 모자라고 위험한 자를 대통령으로 만든 주체는 바로 국민의힘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이 진짜 알아야 할 사안이 아닌 여당과 검찰 일부 기득권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기사로 써대는 일부 언론들 또한 그에 대한 책임이 있다. 자기 식구인 검찰 및 대통령 부부만을 비호하고 야당 대표를 탄압하는데 힘써온 검찰 역시 마찬가지다. 이 내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불확실성과 위험성은 여전히 살아있다.
12.3 내란 사건 이후로 불안하고 초조해 깊은 잠을 잘 수가 없다. 어찌 이리 무도한가. 어찌 이리 국민의 ㄱ을 생각하는 척조차 하지 않는가. 오직 돈과 권력, 그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쫓아온 결과는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순식간에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다. 지금 당장 윤석열을 긴급체포하고 탄핵해야 한다. 국민의 힘은 양심이 있다면, 진정 국민을 생각한다면, 다음에도 정치를 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
그동안 좀 더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현하고, 내 의견을 표현했어야 한다는 생각을 늦었지만 해본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 내란과 관련해 무언가 알고 있다면 민주당 내 내란제보센터(02.785-1203) 전화를 주면 된다. 이번 토요일 탄핵 표결에 찬성을 요구하는 문자를 국민의힘 측에 보내거나 항의전화를 하거나, 뉴스 댓글을 달거나 탄핵 집회에 참여하거나, 서명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척 많다. 직접 참여할 여유가 없어도 온라인으로 촛불집회를 지켜본다거나, MBC뉴스나 국회상황중계, 열 일 하는 의원들의 인터뷰 등도 찾아보시면 좋겠다.
정치는 우리의 현실을 가장 빠르게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런 정치가 늘 불만의 대상, 외면할 대상이 되어버린 사실이 안타깝다. 우리가 찍은 대통령, 내가 찍은 국회의원이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그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국회로 뛰어가 계엄령을 해제하기 위해 애를 쓴 사람인지,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안전을 위해 진심으로 애쓰고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그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인지 우리는 살펴보고 응원하고, 잘못한다면 질책해야 할 의무가 있다. 민주주의는 쉽지 않은 길이니까. 이 시대 전에 목숨을 걸고 피를 흘리며 싸운 누군가의 빚을 우리 모두는 지고 있다. 내가 행동하면 우리 모두의 내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민주 시민이라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정체성을 기억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분노를 표현하는 12월이 되었으면 한다.
* 오늘 타로에 대한 이야기는 쉽니다.
뉴스 모니터링으로 하루가 짧습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빨리 탄핵되고 대한민국이 안정과 평화를 되찾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