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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생물 선생님 Jul 03. 2024

뜻하지 않은 이별을 겪은 사람들을 위한 위로

애니메이션_로봇 드림(Robot Dreams)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9명이 사망한 뉴스 기사가 계속 보도되는 어제오늘이다. ㅠㅠ 그래서 오늘은 무슨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적을까 생각하다가 뜻하지 않은 이별을 겪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영화라고 생각되는 애니메이션 로봇드림이 떠올랐다. 대사 없는 애니메이션 로봇 드림. 하지만 러닝타임 103분 동안 눈빛, 표정, 행동 등 만으로 오히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미소 짓다가 울컥하다가 하게 된다.


뉴욕에서 혼자 외롭고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도그는 우연히 TV를 보다가 반려 로봇을 주문하게 된다. 이케아 가구를 혼자 조립하듯 설명서대로 꼼꼼히 따라 한 결과 나만의 로봇을 완성하고 단짝이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함께 산책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 쌓기에 바쁜 나날들을 보내며 로봇이 없었을 때는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깊게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수영을 즐기며 행복한 한때를 보내다 청천벽력 같은 이별을 맞는다. 신나게 바다에서 놀다 나와 달콤한 낮잠에 빠졌는데 로봇의 몸은 작동을 멈추어버린다. 안간힘을 썼지만 도그는 시간에 쫓겨 로봇을 두고 와야만 했는데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집에 홀로 돌아간 도그는 그날 한숨도 자지 못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아침 해가 밝자마자 해수욕장으로 부리나케 뛰어갔지만 여름 시즌이 끝나 폐장한 상태였다. 도그와 로봇은 1년 동안 떨어져 지내면서 꿈속에서나 짧게 재회하며 내내 슬퍼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cCiHBOl3y5I


온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Earth Wind & Fire의 'September'가 중요 OST로 등장해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하는데 도그와 로봇이 센트럴 파크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춤추는 장면부터 시작해 다양한 장면에서 자주 흘러나온다. 이 노래로 인해 행복하기도 슬프기도 한 감정이 더 극대화되는 느낌이었다.


영화는 도그와 로봇이 재회하는 해피엔딩이 아닌 현실적인 결말로 끝나게 되는데 뜻하지 않은 이별로 인해 우정과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각자 조금 더 성숙하게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너무 좋아서 책도 구입했다. 아래 영화 포스터를 보면 알겠지만 올해 당신이 보게 될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 로봇 드림. 다가오는 여름방학 때 꼭 보시길!


< 시놉시스 >

뉴욕 맨해튼에서 홀로 외롭게 살던 ‘도그’는 TV를 보다 홀린 듯 반려 로봇을 주문하고 그와 둘도 없는 단짝이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해수욕장에 놀러 간 ‘도그’와 ‘로봇’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휩쓸려 이별을 맞이하게 되는데··· “기다려, 내가 꼭 다시 데리러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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