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_땅에 쓰는 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하는 아래 전시를 보기 전에 보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영화 땅에 쓰는 시를 지난주 영화의 전당에서 봤다.
초록초록에 진심인 생명과학을 가르치는 나는 러닝타임 113분 내내 힐링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1세대 조경가 정영선 님이 들려주는 사계절 이야기로 조경가라는 직업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직업인지 느낄 수 있었다. 선유도 공원,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경춘선 숲길 등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숲과 정원을 탄생시켰는데 특히 서울아산병원 조경에 대한 이야기가 참 좋았다. 서울아산병원 조경을 맡게 되면서 환자와 보호자가 울음을 쏟아낼 수 있고, 의사와 간호사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경을 하면서 환자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왕성한 생명력이 가득한 꽃과 나무들을 심었다고 한다.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고 물려주고자 하는 정영선 조경가의 철학도 느끼면서 공감했던 시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와 함께 서울 식물원에는 갈 예정인데 선유도공원에 가 볼 시간이 있다면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 시놉시스 >
도심 속 선물과도 같은 선유도공원부터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과거와 현재를 잇는 경춘선 숲길까지··· 우리 곁을 지키는 아름다운 정원을 탄생시키며 한국적 경관의 미래를 그리는 조경가 정영선 공간과 사람 그리고 자연을 연결하는 그의 사계절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