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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생물 선생님 Jul 10. 2024

다음은 다음이고, 지금은 지금!

영화_퍼펙트 데이즈(Perfect Days)

이 영화 제목을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평점도 좋고,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있는 영화니까 이번 주말에 영화관에서 꼭 보시면 좋겠다.


도쿄의 공공화장실 청소부 히라야마는 매일 반복되지만 행복한 일상을 살아간다. 자판기에서 커피 캔을 하나 뽑아서 일하러 가는 길에 차에서 테이프로 올드 팝을 듣고, 오전 업무를 하고 나면 공원에서 샌드위치를 먹는다. 그리고 공원에 앉아서 나무 사이에 비치는 햇살을 필름 카메라로 찍는다. 자전거를 타고 단골 식당에 가서 술 한잔을 마시고, 헌책방에서 산 소설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아침에 집 문을 나서면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미소 짓는 모습부터 좋았는데 히라야마 역을 연기한 야쿠쇼 코지가 너무 훈훈해서 찾아봤더니 1956년생 배우였다. 와~ 거의 70살이 다 된 배우인데 이렇게 훈훈할 수 있는 건가... 야쿠쇼 코지는 이 영화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니 얼마나 이 배우가 반복되는 하루를 보내는 완벽한 일상을 잘 표현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차에서도 듣고 집에서도 듣는 좋은 올드 팝도 많이 흘러나오는데 The Velvet Underground의 Pale Blue Eyes가 참 좋았다. 그리고 테이프 구멍에 연필을 끼워서 테이프를 감는 장면에서도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미소 지었다.


"언제나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는 일상 속의 규칙적인 리듬이 아름다운 이유는 모든 사소한 것들이 똑같지 않으며 매번 달라진다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빔 벤더스(감독)

"코모레비는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일렁이는 햇살을 뜻하는 일본어로 바로 그 순간에만 존재합니다." - 쿠키영상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CxcAq9FKwSE 

The Velvet Underground의 Pale Blue Eyes를 들으면서 보는 영화 퍼펙트 데이즈

< 시놉시스 >

도쿄 시부야의 공공시설 청소부 ‘히라야마’는 매일 반복되지만 충만한 일상을 살아간다. 오늘도 그는 카세트테이프로 올드 팝을 듣고, 필름 카메라로 나무 사이에 비치는 햇살을 찍고, 자전거를 타고 단골 식당에 가서 술 한잔을 마시고, 헌책방에서 산 소설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이가 소원한 조카가 찾아오면서 그의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변화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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