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에서 보도되는 인도 사람들은 까맣고 깡마른 경우들이 종종 있지만 해외에서 만나는 인도 사람들은 피부도 하얗고 뚱뚱한 경우가 많다. 특히나 비행기 안에서 만나는 중년 이상의 인도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코노미석이 좁아서 안쓰러울 정도다.
이처럼 비만한 인도 사람들은 먼저는 그 원인이 인종에 있다. 인도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어울려 사는데 특별히 아리안족 계열은 유럽 사람들처럼 백인에다가 체구가 아주 좋다. 게다가 피부도 하얗고 밝은 편이다. 대표적인 사람들이 펀잡(Punjab) 주 출신들로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다니는 시크교도들이다. 상대적으로 남인도 사람들이나 웨스트벵갈 사람들 중에 날씬한 사람들이 많은 것은 아무래도 인종적인 원인이 크다.
다음으로는 식습관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더운 지역이 다 그렇지만 점심 식사를 하고 오침을 하는 습관이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먹자마자 바로 잠을 청하는 것이 불편할 것 같지만 인도 사람들은 그래야 잠이 잘 온단다. 이렇게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차와 비스킷을 먹고 저녁 활동을 하다가 다시 저녁 9시즘 돼서 저녁 식사를 한다. 그 정도 되면 밤 12시에나 잠을 자야 할 것 같지만 대부분은 포만감을 유지한 채 잠을 청한다. 우리가 저녁 6시면 저녁 식사를 한다고 하면 나중에 배고파서 어떻게 자냐고 묻곤 한다.
마지막으로는 이들이 주로 먹는 음식들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육류 소비가 적거나 아예 없는 인도 사람들의 식단이지만 비만을 일으키는 음식들이 여럿 있다. 우선은 대체적으로 맵고 짜고 단 인도 음식들이 원인이다. 더운 날씨에 살다 보면 아무래도 무기력해지기 쉬운 데 그래서인지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 음식이 맵고 짜다 보니 탄수화물에 해당하는 밥이나 난(Naan) 혹은 로띠(Roti)와 함께 먹게 된다. 여기에 인도 사람들이 식사 후에 디저트처럼 먹는 스위트(Sweets)들은 한국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달다. 이렇게 엄청난 염분과 당분을 섭취하다 보면 당연히 뚱뚱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인도 사람들이 많이 마시는 밀크티(차)다. 인도 사람들은 녹차나 홍차를 마시는 일이 드물고 홍차에 우유와 설탕을 듬북 넣은 짜이(밀크티)를 주로 마신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잔, 오전 쉬는 시간에 한 잔, 오침 후에 한 잔, 최소한 하루에 세 잔을 마시고 이 외에도 시간 날 때, 사람 만날 때 또 마신다. 가난한 사람들에게야 허기를 달래주는 역할을 하지만 하루 세 끼를 잘 먹는 사람들에게는 비만의 요인이 아닐 수 없다.